와인의 맛은 특정 지역의 기후와 테루아(terroir)가 만들어내는 미세한 차이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와인메이커는 포도 품종 선택과 재배 방식, 양조 기술로 와인 맛을 어느 정도 조정할 수 있지만, 통제할 수 없는 요소도 많습니다. 기후, 연간 날씨 조건, 토양, 바람, 강수량, 지형의 경사와 방향은 포도밭이 심어진 이후로는 바꿀 수 없는 자연적 요인들입니다.
특히 캐나다 BC주(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지정생산지(GI)들은 좁은 지역 내에서도 기후와 테루아가 상당히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카나간 밸리(Okanagan Valley)의 한쪽과 다른 쪽에 같은 품종의 포도를 심고 동일한 재배 기술을 사용해도 단 1km 거리 차이로 인해 포도가 2주 이상 늦게 익거나 더 빨리 익을 수 있습니다. 이는 테루아의 독특한 특성 때문입니다.
포도밭의 토양과 날씨가 포도에 미치는 영향
포도밭 안에서도 토양의 차이가 포도가 익는 속도에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나라마타(Naramata) 지역에는 차갑고 축축한 실트질 점토가 주를 이루는 토양이 있는가 하면, 건조하고 배수가 잘 되는 자갈층의 토양이 흐르는 곳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포도에 더 많은 관개가 필요하며, 포도가 더 빨리 익습니다.
연간 날씨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강수량, 바람, 온도, 강추위와 같은 요소는 포도나무의 생장 주기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서리, 겨울철 혹한, 우박 등은 포도밭 전체와 와인의 품질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BC주 와인의 품질을 높이는 요소
BC 지역의 포도밭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독특한 특성을 이해하고 이에 적응해가며, 점점 더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포도나무는 더 강렬한 풍미를 가진 포도를 생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과 테루아에 대한 깊은 이해는 BC주 와인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의 독특함을 이해하려면, 각 와인 생산 지역의 기후와 환경 차이를 포괄적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따라서 특정 와인에 대해 배우고 이해할 때는 고정된 기준보다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