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와인을 마신다는 것은 '여가와 의지와 기회'가 있다는 뜻이다
E.H. 곰브리치는 『서양 미술사』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합니다.
차를 마시는 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차의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러 맛을 음미할 여가와 의지와 기회가 있다면, 사람은 결국 자신만의 취향을 구별할 수 있는 감식가가 된다.
이 문장을 읽으며 저는 자연스럽게 와인이 떠올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와인의 취향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레드보다 화이트가 좋아."
"비싼 와인이 맛있는 거 아닌가?"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취향은 경험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캐나다 와인은 익숙한 선택이 아니다
프랑스 보르도.
이탈리아 토스카나.
미국 나파 밸리.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 산지입니다.
반면 캐나다 와인은 조금 다릅니다.
일부러 관심을 갖지 않으면 평생 한 병도 마셔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캐나다 아이스와인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저트 와인으로 평가받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는 "한 번도 마셔보지 못한 와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캐나다 와인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조금 특별합니다.
단순히 유명한 와인을 소비하는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맛을 경험하고,
새로운 지역을 이해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즐기려는 사람들입니다.
여가와 의지와 기회
곰브리치는 세 가지 단어를 이야기합니다.
여가
천천히 한 잔의 와인을 음미할 시간.
의지
익숙한 선택 대신 새로운 와인을 마셔 보려는 마음.
기회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와인을 만날 수 있는 환경.
저는 캐나다 와인이야말로 이 세 가지가 모두 필요한 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스와인에도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스와인을 처음 접하면
"생각보다 너무 달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스와인을 여러 스타일로 경험하면서 오히려 반대의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스와인은 하나의 맛이 아니라 하나의 장르였습니다.
비달(Vidal)은 풍부한 열대과일과 꿀 향이 매력적이고,
리슬링(Riesling)은 산뜻한 산도와 시트러스 풍미가 돋보이며,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은 붉은 베리의 개성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앞으로 Tyrewine에서는 산도와 당도의 균형이 뛰어난 새로운 스타일의 캐나다 아이스와인도 소개할 예정입니다.
아이스와인의 매력은 단순히 "달다"는 한마디로 설명하기에는 훨씬 넓고 깊습니다.
취향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처음 리슬링이 낯설었던 사람이
어느 순간 리슬링만 찾게 되기도 하고,
처음에는 너무 달다고 느꼈던 아이스와인이
나중에는 치즈나 푸아그라와 최고의 궁합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저 역시 최근에는 한국의 전통 간식인 밤양갱과 캐나다 아이스와인을 함께 즐겨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의외의 조합이라고 생각했지만, 양갱의 은은한 밤 풍미와 아이스와인의 산도가 만나면서 예상보다 훨씬 균형 잡힌 맛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페어링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와인의 즐거움은 누군가가 정해 준 정답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하며 자신만의 최고의 조합을 발견하는 과정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 관련 글 : 밤양갱과 캐나다 아이스와인은 정말 잘 어울릴까? 직접 마셔본 페어링 후기
그래서 캐나다 와인은 재미있다
캐나다 와인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발견되는 과정'**에 있는 와인입니다.
그래서 한 병을 마신다는 것은
단순히 새로운 와인을 하나 마시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취향을 조금 더 넓혀 가는 경험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이 와인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호기심이 취향을 만든다
곰브리치는 미술을 이해하려면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와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비싼 와인을 마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맛을 발견하려는 호기심을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호기심은 결국
자신만의 취향을 만들어 줍니다.
어쩌면 캐나다 와인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이미 그 첫걸음을 내디딘 사람들인지도 모릅니다.
Tyrewine의 생각
Tyrewine은 단순히 캐나다 와인을 판매하는 곳이 아닙니다.
한국의 와인 애호가들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캐나다 와인과 캐나다 아이스와인의 매력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취향을 만들어 가는 여정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한 병의 아이스와인으로 시작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다른 품종과 다른 생산자의 와인을 경험해 보세요.
어느 순간 여러분도
"나는 달기만 한 아이스와인보다 산도가 살아있는 스타일이 좋다."
혹은
"비달보다 리슬링이 더 마음에 든다."
처럼 자신만의 취향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취향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한 병이,
여러분의 취향을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줄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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